제목 | 코카서스 3국 여행 산꼭대기 교회, 드디어 그 곳에 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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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동흥 | 작성일 | 2022-07-11 |
저의 코카서스 여행일기 중 일부입니다
"드디어 카즈베기다. 성 삼위일체 교회, 즉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가 있는 곳이다. 어쩌면 카즈베기는 이번 여행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조지아를 여행하게 된 동기가 오래전 온라인에서 보았던 카즈베기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교회 사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사진한장을 보기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칫 그 교회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할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어제 아침에 트빌리시를 떠나 카즈베기에 도착한 후 오후에 그 멋진 풍경을 볼 계획이었으나, 어제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하여 일정을 오늘 아침7시로 미루었다. 하지만 일기예보에는 오늘도 비 소식이 있었는데다가 또한 고지대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못보는게 아닌가 크게 걱정했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2200미터 높이에 있는 교회로 출발할때까지만 해도 산 위쪽은 구름에 가려져 있었는데 산 위에 올라보니 정말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고 밝은 태양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그동안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늘이 보살펴 주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지고 급흥분되어 스마트폰에 불이나도록 셔터를 눌렀다. 정말로 행복감의 극치를 맛보는 순간이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은 넋을 빼놓을 정도 였다. 그 아름다움을 온 몸에 담았다. ... "
여행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 |